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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여행

제주 동쪽 숙소 소소재

by 갈색머리 Anne 2021.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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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특별자치도 제주시 구좌... 읍..(?) 행원로 9길 26

지금 알았다... 소소재가 구좌읍에 있었다는 걸... 풍림 다방도 구좌 아니었나? 왜 우린 바보같이 서쪽 숙소에 있을 때 동쪽 커피숍을 가고 동쪽 숙소에 있을 때 서쪽 바다를 간 거지?  이러려고 동, 서 숙소를 나눠 잡은 게 아닌데... 멍청이... 계획 세울 땐 이렇게 완벽한 계획은 없을 거라며 자화자찬했던 우리들인데... 둘이 합쳐도 1/2도 안 되는 것 같다 어째... 

 

6박 7일의 제주 여행 중 우리의 숙소 계획은 서쪽 3박+우도 1박+동쪽 2박이었다... 

허나... 우도로 가기로 한날 갑자기 온 문자... 바람 때문에 우도는 지금 들어오지도 나가지도 못하는 상황이니 취소해주겠다고... 

에효... 내가 그러면 그렇지... 어째 잘 나간다 했다... 

어찌어찌해서 마지막 숙소 소소재까지 도착했다. 

 

사실 제주 숙소 예약하는데 있어 서쪽 숙소들에 비해 동쪽 숙소는 찾는데 어려움이 좀 있었다. (아니면 내가 못 찾는 걸 수도...ㅠㅠ) 이곳저곳 많이 기웃거리다 찾아낸 소소재. 3개월 전에 예약 문의를 드렸는데 웬일... 하마터면 예약 못할 뻔... 벌써 다 차고 우리가 원하는 날짜만 운 좋게 남았단다. 하늘이시여...

 

우리가 다녀온 6월에는 평일 1박 15만원, 주말과 공휴일은 17만원(연박시 2만원 할인) 

30만원에 예약 완료!^^

 

소소재-바람동
소소재 바람동

조용한 마을 모퉁이에 다소곳이 위치한 돌담집 소소재. 

아담하고 아기자기하다. 

짐을 끌고 문앞으로 간다. 문을 연다. 뒤에서 비명소리가 들린다. 남편이다. 돌담에 거미가 있단다. 무섭단다. 환장한다.

소소재
소소재

아침에 일어나 음악과 함께 여기서 커피 마시면 좋겠다... 하지만 그런 일은 일어나지 않는다. 나는 나를 너무도 잘 알기 때문이다. 풍림다방의 그분들과 나는 결이 다르다.... ㅠㅠ

소소재
소소재

내가 사진을 못찍어서 그렇지... 예쁜 소품들로 아기자기하게 꾸며놓은 소소재 바람동. 

공짜 커피캡슐도 있다! 오~예~!

소소재
소소재

이틀 내내 뜨슨 물 받아놓고 현기증 날 때까지 놀았다. 비 때문에 수영 못한 한을 여기서라도 풀어야지 ㅋㅋㅋㅋ

소소재
소소재

제주 여행 중 마지막 숙소였던 소소재.

몇 날 며칠을 돌아다니며 많이 지쳐있었는데 소소재에서의 마지막은 여행의 여운을 진하게 만들어줬다. 

마지막까지 친절하셨던 사장님. 몰래 챙겨가고 싶었던 아이패드. 마지막까지 나타나 짝꿍의 비명을 다시 듣게 해 준 거미 친구. 

 

푹 쉬다 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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